수육 같은 바비큐 이만큼에 4만원…"내가 당할 줄 몰랐다"

입력 2023-06-15 08:20   수정 2023-06-15 08:49


최근 전국 곳곳에서 '먹거리 바가지 요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수원의 한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에 열렸던 수원 축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해당 글을 최초로 작성한 블로거 A씨의 '화성행궁 2023 환경사랑축제 함께동행후기 바가지의 쓴맛'이라는 제하의 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이 축제는 지난 8~11일까지 열렸다.

당시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와 술을 주문한 A씨는 "가격 봐라. 앉자마자 돼지 바비큐를 외쳤기에 나가기에는 늦었다. 얼마 전 지역축제 바가지라는 뉴스 기사를 봤는데 내가 실제로 당할 줄이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육스러운 바비큐 등장. 사이드에 구운 왕소금과 쌈장 채 썬 고추와 양파. 다른 반찬 없이 김치 반찬 하나에 돼지바비큐로 4만원의 기적. 양이 꽤 되는 것 아닐까?"라면서 웃는 이모티콘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20분 만에 5만원 결제했다. 날씨 좋은 날 야상에서 즐기는 한잔은 낭만. 어처구니 없는 음식 가격은 화난다"라면서 "화성 축제에 수원의 음식 업체가 아닌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문노점상들과 주최 측의 축제가 돼버리는 폐해"라고 비판했다.


또 소주를 생수 페트병에 준 업주에 "고등학생들 몰래 소주 주는 것처럼 왜 생수병에 담아준 건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주도 장사하다 남은 걸 모아서 담았을 수 있다. 신고해라", "과거에 논란 됐던 같은 업체 아니냐. 메뉴 구성이 똑같다", "환경사랑축제인데 일회용품 쓴 것 봐라" 등 비난이 쏟아졌다.

전국 각지 축제에서 먹거리 바가지 요금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열린 남원 춘향제에서도 비싸기만 하고 부실한 통돼지 바비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달 초 열린 함평나비 대축제에선 어묵 한 그릇이 1만원, 번데기 한 컵이 4000원에 달한다는 일본 유튜버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나라 망신이다"라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4일 KBS 2TV 예능 '1박2일'에서 당시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 상인이 출연진에게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강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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